
8월7일 후배로부터 급한 보고 하나를 받았다.
미스코리아 미로 선발된 김희경이 2년 전 모바일 누드화보를 촬영했던 서마린과 동일인물이란 사실이었다.
서마린, 서마린...
이상하게도 얼굴이 잘 연결되지 않았고
어렴풋한 기억만 맴돌았다.
그렇게 과거를 되살리다 보니
당시에 인터뷰까지 했던 일이 떠올랐다.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이미 김희경의 전력에 대해선 언론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였고
사실확인만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론은 알면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인대회가 좀 더 개방적이어야 한다는데는 백번 동의하지만
만약, 상업누드를 촬영한 후보까지 수용한다면 여론의 지지가 선행돼야 한다.
그 이전에 누드모델 활동 사실을 뒤로하고
미스코리아 본선대회까지 치른 본인에게 무거운 책임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한사람의 인생이 달려있다는 측면에서 볼때 이런 뉴스는
기자에게도 심각한 우울증을 남긴다.
고백하자면 비슷한 고민이 또하나 있다.
막 연예활동을 시작한 인물 중에 김희경과 흡사한 케이스가 또한명 있는 것이다.
이미 제보받은 자료는 컴퓨터 속에서 휴화산처럼 위험하게 가쁜 숨을 쉬고 있다.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원칙론에 충실한 한 후배는 차라리 좀 더 유명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대로 하나 터트리면 어떠냐고 잔인한 시나리오를 그린다.
글쎄...아직 결정은 하지 못했다.
기자란 참 죄많은 직업이다.
본의 아니게 죄를 많이 짓다보니 천국으로 향하는 문은 매우 좁거나 아예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꽤 오래 전에 피도 눈물도 없이 원칙에 충실했던 기자 선배 한분이 은퇴를 했었다.
후일담을 들으니 기자를 그만둔 선배에게 어느 누구도 연락을 하는 이가 없었다던가.
그럼에도 그 선배는 평생직업이었던 기자를 그만둘때 그누구보다
자신의 글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미안해했다고 한다.
너무 때늦은 후회였을까 아니면 오랫동안 감춰뒀던 속내를 털어놓은 것이었을까.
과거를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영원한 비밀이 있다고 믿는 것보다 더 바보같은 짓이다.
과거는 잠깐 숨길 수는 있어도 결코 지워지지는 않는다.
기사는 숨길 수도 없는 기자의 과거다.
그래서 한번 쓸때 오점을 남겨서는 안된다.
그래서 남의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기사는 기자의 가슴에도 멍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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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분들이 활인펜을 쓰는데
좀 더 마음을 기울일 수는 없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알려야 한다는 원칙.
알려야 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심도깊게 생각한다면,
'사실'을 알림으로 해서 얻어지는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생각한다면,
누군가의 상처로 얻어지는
다수의 사람들의 술안주감으로 자신의 글이 오르내리는 것을
결코 좋게 생각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예쁜 여자 뽑는 대회에는 정숙한 여자들만 나와야 하고..
즐길 꺼리를 위한 누드 화보에 나왔던 여자들은
정숙한 척도 허락되지 않는,
그저 그렇고 그런 여자로 낙인 찍힌 채 살아야 하는 걸까요.
누드 화보를 찍은 과거를 언급하며
신나게 손가락질 할 사람들의 씹을 꺼리를 위해
펜을 들어야 한다면..정말 슬플 것 같습니다.
저도 기자이지만 친구보다는 적을 더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저널리즘보다, 알권리를 충족해준다는 미명하에 일어나는 인신공격성, 추측성 기사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자들이 밥벌어먹고 살 수 있는 가쉽에 목메인 수요자들, 독자들이 정말 끔찍하게 밉고, 그것이 상식이 되어있는 대한민국이 정말 개탄스러울 뿐 입니다. 뭐 한국만 유별나게 그런건 아닐테지만요
음..붉은매님의 글을 먼저 읽었습니다. 큰 테두리 안에선 붉은매님의 입장에 동의하는데요, 이 글을 읽고보니 기자분들의 심정도 어느정도 이해되네요. 과거에 대한 기사가 나와도 독자들이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면 해당 연예인이든, 기자든 조금은 고충이 줄겠죠? 그런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것은 좀 아니네... 이런 여자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인이라면...
http://image.moneytoday.co.kr/indexlink_image.php?no=2008080807545458185_1.jpg&index=6
저널리즘과 알권리가 뭐 다른 건가요? 기자님의 고민이 가엾습니다. 기자님 말씀대로 사실이라면 쓰는 것이 옳다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겨우 저런 가쉽 기사가 미스코리아 취소나, 어이없는 국민적 분개 정도의 파급 효과까지 낳는 우리나라의 철없는 현실입니다. 그래도 세대가 지나고 사회의 지적 수준이 조금씩 높아진다면 좀 나아지겠지요. 그때까지 참고 일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진정으로 사회를 힘차게 움직이는 것은 위악입니다.
제가 독자나 네티즌이지만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신분들~진실이라면 써야겠지요
하지만 쓰고 나면 보면서 젤먼저 그녀의 누드사진을 찾아보고
검색어에 그녀의 이름이 올라가겠지요.
사진을 누구보다 빨리 다운받아서 보고 즐기면서 다른곳으로 올리겠죠.
결국 질타받고 욕먹하는것은 저희같은 네티즌인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는친구의 말이 떠오르네요.
한창 학생운동와 집회 시위가 한창일때
자신이 학보사 기자였습니다.
한 시위현장에서 자신의 몸에 신나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보고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진을 찍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하는가?? 아니면 불을 꺼서 한 생명을 살려야하나 하는 고민속에.
그분은 알권리를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분은 좋은 사진으로 학보사 뿐 아니라 종합지 및 국내언론에 자신의 이름을 건 사진을 내보냈내게 되었고 좀 유명한 사진기자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지만, 결국 많은 학생들의 질타와 나쁜시선으로 다시는 카메라를 들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기자님들의 인생. 어쩌면 가엽게 느껴지네요
수거하십시요
그분이 알권리를 위해서 행동 하셨지만, 만약 그분 자신의 동생이나 친인척이였어도 알권리를 먼저 생각하셨겠나요?
저도 기자님과 같은생각입니다, 미인대회의기준이, 한국을 대표하는대회인것인데, 상업성화보를찍었던사람이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이라는것엔 찬성할수가 없군요, 아무리, 정숙한 여자만 뽑는것이 미인대회가 아닐련지는모르겠지만,그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인데, 아무나 무턱대고 얼굴만 이쁘다고해서 뽑는것은 아니겠지요,요즘 보아하니, 지적인걸을 더 추구하는모양이던데, 그것은 차치 하고서라도, 화보찍었던 사람이, 미,코에 나오는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편협된생각이라 할지라도, 대표격인물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