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영역사를 다시 쓴 박태환의 모습을 보면서 벅찬 감동을 느꼈다. 특히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유만만한 세레머니와 자신감 있는 포효를 내뱉는 모습을 볼 때 너무나 뿌듯했다. 그는 아마도 한국과 아시아 스타를 뛰어넘어 세계스타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박태환의 경기는 한마디로 보는사람마저 럭셔리(?)하게 만든는 마력이 있었다. 이에 비해 역도에서 은메달을 따낸 윤진희의 경기는 보는 이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이를 악물고 버티는 그의 표정에서는 힘든 과거를 분명히 읽을 수 있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재혼한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 손에서 성장했다는 이야기만으로도 윤진희는 인생극장의 주인공이 될만하다. 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 이 모든 이야기는 금메달감 이상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불편한 생각들이 정리됐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다.
1. 엘리트체육은 절대 버릴 수 없다?
한국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이야기할 때마다 이젠 엘리트체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우리는 결코 엘리트체육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그래야만 올림픽에 열광할 기회가 그나마 많아지기 때문이다.
우린 올림픽 때만 열광하고 비인기종목도 그때나마 박수를 받고 영광의 자리에 올라선다. 우린 엘리트체육의 놀라운 효용성과 생산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소수의 영광을 위해 엘리트로 길러진 다수의 선수가 모든 것을 올인한다.
2. 아무리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도 금메달만 못하다?
참가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는 올림픽은 교과서에만 존재한다. 현실 속의 올림픽은 메달리스트는 천국의 꿈을 누리고 노메달리스트는 지옥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누구나 피땀을 흘려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은 정해진 메달의 색깔에 따라 달라진 인생을 살아야 한다.
은메달과 동메달에 아무리 화려한 찬사가 깃들더라도 금메달만은 못하다. 노메달리스트야 그렇다쳐도 메달리스트들에게 평등함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일까? 적어도 연금이나 포상을 동일하게 하면 안되는 것일까.
3. 가난한 선수가 배부른 선수보다 더 뛴다?
올림픽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지 않은 선수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관객의 눈에는 묘하게도 가난한 선수들의 승리가 더 눈물이 나고 더 감동적이다. 가난한 선수들에게 올림픽 메달은 인생로또고 성공이라는 열쇠를 가져다줄 인생의 전부다.
그래서일까. 가난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모습은 자못 비장하기까지 하다. 비인기종목 선수 역시 마찮가지다. 반면, 지명도 높은 선수, 인기종목 선수들은 한몸에 받는 기대에 비해 실망감을 안겨주는 경우가 종종있다. 올림픽 메달이 아니더라도 먹고 살기에 지장없는 선수들은 특히 그렇다.
4. 뛰어난 실력도 외모까지 갖춘 상대를 이길 순 없다?
외모지상주의는 스포츠계에도 자리잡은 지 오래다. 실력은 기본이고 외모도 뛰어나야 스타운동선수가 될 수 있다. 실력만이 뛰어난 선수는 올림픽 메달따는 순간이 인생의 절정이다. 반면 외모도 뛰어난 선수는 올림픽 메달따는 순간이 인생 황금기의 시작일뿐이다.
이기고도 진다는 말이 있다. 기본실력에 외모까지 갖춘 선수는 지고도 이길 수 있다. 승자는 메달을 가져갈 뿐이고, 잘생기고 예쁜 패자는 인기와 그에 따르는 돈을 가져갈 수도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올림픽은 이제 상업적인 스포츠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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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부인도 다 미인듯...누드사진 작가로 유명한 아라키 노부요시는 자기 부인의 누드를 찍었다는데...먼 소리를 하는것인지 아침부터..